수소전지 양산기술 개발 ‘세계시장 겨냥’

입력 2009.10.29 (07:53)

<앵커 멘트>

많은 전문가들이 궁극적인 친환경 자동차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수소 전지' 자동차를 꼽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저렴한 비용으로 수소 전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 한 대가 연구소 내 도로를 주행합니다.

매연은 물론 소음 등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찹니다.

수소 전지를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발전기인 수소 전지는 미리 주입된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물과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때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곳이 막전극 접합체, 일명 'MEA'인데, 국내 연구진이 이 'MEA'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해평 기자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는 이 25인승 미니버스에는 모두 320장의 'MEA'가 들어있습니다.

백금 등 촉매제를 고르고 얇게 박막형태로 코팅하는 것이 핵심기술입니다.

A4용지 크기의 MEA 한 장으로 180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석대 이상을 쓸 수 있는 용량입니다.

현재 미국 3M사 등 서너 곳에만 양산기술을 갖고 있는데, 국내 연구진은 성능은 같지만 비용은 크게 낮춘 MEA를 개발한 것입니다.

<인터뷰> 손영준(연료전지연구단) : "장착해 실험해보니 외국 경쟁사 제품 성능에 전혀 뒤지지 않고 내구성은 오히려 더 길었습니다."

연구진은 MEA 양산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5조 원 규모인 세계 MEA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