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런 인터넷 사기, 어른들은 과연 무사할까요.
사두면 큰 돈 번다며 이라크 지폐를 파는 사이트가 늘고 있는데, 혹하지 마십시요?
계속해서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 화폐 '디나르 화'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지금 사두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2만 5천 디나르 지폐 한 장이 인터넷에서 12만 원에 팝니다. 이라크 정세가 안정된다면, 많게는 5천3백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이라크 화폐 판매업자 :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최소한 몇 십배는 오르지 않겠냐는 거죠."
일본 정부 환전보증서가 있으니,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환전보증서는 반품이 안 된다는 안내장에 불과합니다.
<인터뷰>화폐전문가 : "어느 나라에서도 환전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 재무성에서 인정해줬다고 하는 부분은 재무성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면 믿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라크 디나르 화를 자국 통화로 바꿔주는 나라도 없고 가치가 수십, 수 백배 오를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외환은행 : "현실적으로 투자가치는 저희가 보기엔 아예 제로구요. 어느 정도 경제 재건이 된다 하더라도 기존 화폐는 무효화되는 게 현실이고요."
경찰은 판매조직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본 경찰과 공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