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 사망…향년 85세

입력 2009.10.31 (12:59)

수정 2009.10.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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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이후락씨가 85살을 일기로 오늘 숨졌습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오늘 오전 11시 45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측은 이 씨가 지난 5월 뇌종양 증세로 입원한 뒤 약물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63년부터 69년까지 박정희 대통령 비서실장을, 1970년부터 73년까지 중앙정보부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중앙정보부장을 역임하던 지난 1972년 5월 평양을 극비리에 방문해 7.4 남북공동성명을 추진하는데 막후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권력의 실세로서 정점에 있던 이 씨는 1973년 윤필용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 '박정희의 후계자는 이후락이다'라고 말해 파문이 인 이른바 윤필용 사건에 휘말려 정계를 떠났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79년 다시 정계에 복귀해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신군부 등장 이후 권력형 부정 축재자로 몰려 모든 공직에서 사퇴한 뒤 정치활동을 규제받다가 지난 1985년 해금됐습니다.

유족으로는 3남 1녀가 있으며, 고인은 다음달 2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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