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10여 명, 김형오 의장 항의 방문

입력 2009.11.04 (07:06)

수정 2009.11.04 (07:55)

<앵커 멘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의원 10여 명이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해 김형오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미디어법 재논의를 요구했고 김 의장은 여야가 결정할 문제라고 일축하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기 위해 김형오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

시작부터 양측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더니 야당 의원들이 먼저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만큼, 국회의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홍영표(민주당 의원) : "절차상 위법이 있을 경우에 사퇴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시행해 주셔야겠습니다."

김 의장은 헌재 결정이 유효로 나왔다면서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녹취>김형오(국회의장) : "저의 신상에 관해서 얘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옳지 못합니다. 한두번까지는 그런 얘기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언성을 높이면서 막말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녹취>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게 소신없이 책임없이 있으려면 국회의장 왜 합니까. 월급이 탐나서 그런겁니까. 국회의원 자리가 탐나서 계신겁니까..."

<녹취>김형오(국회의장 원내대표) : "사퇴하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지. 그런 식으로 국회의장 사퇴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실은 이강래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