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미만 영유아, 신종플루 속수무책

입력 2009.11.07 (09:06)

<앵커 멘트>

신종 플루로 지금까지 영유아 4명이 숨졌는데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껍니다.

특히 세 살 미만 아이는 항체가 없어 당분간은 백신도 맞힐 수 없다는데요. 일단 감염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신종플루에 걸린 2살 남자아이가 숨졌습니다. 타미플루를 투약한 지 불과 하루만입니다.

지금가지 신종플루로 숨진 영유아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신종플루 의심환자 보호자 : "어른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좀 열이 나거나 그런 증세가 있을 때는 아무래도 좀더 많이 걱정이 되는 편이죠."

게다가 세 살 미만의 아이들은 항체 형성이 안 돼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합니다.

6개월 미만 영아는 안전성 문제로 백신 접종 대상에서 아예 빠져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아이곁에 늘 있는 산모조차도 내년 1월이 지나서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문성(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다중이용시설로부터는 멀리 있는 것이 좋겠고요, 가족이라도 감염 위험이 있으면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 당국은 3살 미만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나 보모 등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아이에게 전달되는 만큼 서둘러 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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