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장을 아직 안하셨다면,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충북 보은의 한 종갓집 김치는 어떻게 맛을 내는지, 비법을 참고해 보시면 어떨까요?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리산 자락,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아흔아홉 칸의 고택.
궂은 날씨에도 색다른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하루 종갓집 며느리가 돼 전통 손맛의 비법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김선희(충북 청주 산남동) : "김장을 저 혼자만 담았거든요. 아이들 학교 가고 그럴 때 과정을 한번 보여주고 싶어서..."
먼저 배추와 부재료, 양념에 대한 종갓집 종부의 설명이 시작되자 질문이 쏟아집니다.
집에서 하는 것보다 물이 적은데
"괜찮아요?"
이 집 김치맛의 비밀은 액젓 대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쓰는 젓갈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옥(보성 선씨 21대 종부) : "멸치젓은 가져와서 자연발효 다 시키고 새우젓도 발효시킨 것으로 담습니다."
참가자들은 300년 동안 이어온 종갓집 김치 맛의 비법을 하나하나 체득합니다.
<인터뷰> 유영주(서울 송파동) : "고춧가루가 좋아야겠다. 하고 백김치를 담을 때는 젓갈을 맑게 하고 양념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될 것 같아요."
막 담은 김치 맛을 보는 즐거운 시간,
"너무 맛있다."
직접 김치를 담글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종갓집 김치맛을 통해 전통음식의 가치를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