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라크처럼 될까 두렵다”

입력 2009.11.09 (22:00)

<앵커 멘트>

7년 전 평양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라크처럼 될 것이 두렵다고 고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초로 공개된 극비문서 내용,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 극비문서, 지난 2002년 북일 정상회담 녹취록입니다.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고받은 이 대화록 중에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국제사회가 경제 지원을 해 줄 것이라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하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이라크처럼 될 것이 두렵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인터뷰> 야부나카(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 "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북한은 공포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위원장은 따라서 북한의 생존권을 위해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위원장은 또 러시아와 중국도 북한이 핵을 갖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미국만 반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아베(전 일본 총리) : " 대화하든 전쟁하든 결단을 할 때다. 미국과 전쟁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일본 NHK가 단독 입수한 이번 극비 문서의 내용은 보즈워스의 방북을 앞둔 시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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