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미대화가 물밑에서 진행중이고, 남북간 대화협력이 모색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북한의 기습도발, 그 노림수가 궁금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도 인근 NLL에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꽃게잡이가 여전히 극성이라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교전 당시에도 주변에는 중국 어선들이 있었습니다.
<녹취>합참 작전처장 : "근처에는 중국 어선이 몇 척 있었다."
오늘 교전이 우발적이라는 총리의 첫 국회 보고는 중국 어선을 뒤쫓아 내려오면서 NLL을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교전이 북한의 책임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우발적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는 판단을 미뤄두고 있습니다.
<녹취>김태영(국방부 장관) : "의도적이라면, 왜 겨우 배 한척 갖고 이런 식으로 했을까라는 문제가 있고, 우발적이라면 우리가 그만큼 경고통신 해줬는데..."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2 km 넘게 선을 넘으며 뱃머리를 돌리지 않았고, 기습적인 조준 사격까지 한 점을 떠올리면 의도적이라는 의심은 더욱 짙어집니다.
<인터뷰>백승주(국방연구원) :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데 오바마에게 한반도가 엄중한 정세에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도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 당국은 우발적인지 의도적인지를 가려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