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경보 속 ‘기관 고장’ 어선 일본 예인

입력 2009.11.11 (13:00)

수정 2009.11.11 (13:34)

<앵커 멘트>

동해상에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일본으로 예인되고 있습니다.

강릉에선 해양 지질 조사용 시추기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유실됐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쯤, 경북 경주 감포 동쪽 220킬로미터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34톤급 '500 수성호'가 갑자기 기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쯤 수성호 선원들은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경비정을 급파했지만, 강풍 때문에 동해안으로의 예인이 어려워 일본 해상보안청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유영재 경사(포항해양경찰서) : "당시 동해상에는 4,5미터로 파도가 높게 일었고 거리도 2배 이상 멀고 해서 우리 쪽으로 예인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일본 경비정은 사고발생 7시간 만인 어젯밤 11시 반쯤, 높은 파도 속에 표류하던 수성호를 발견해 일본으로 예인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오후 3시쯤 예인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 더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성호 선장 55살 김 모씨 등 선원 9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제 저녁 8시 반쯤에는 강원도 삼척시 호산리 앞 150여 미터 해상에선 해양 지질 조사용 시추기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유실됐습니다.

사고 당시 직원들은 모두 철수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추기 유실로 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한국가스공사와 해경은 풍랑경보가 해제되는 대로 유실된 시추기를 수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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