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은퇴 후에 재취업을 원한다면 일단, 개인의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엔,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지원센터를 찾아가면 일자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만족스런 자리가 아닙니다.
<녹취>강OO(61살/실직 4개월째) : "일이 보람되면 보수가 적고, 보수가 많은데는 받아주지 않고. 이렇게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 일치가 안되는 거죠."
은퇴하기 전 받았던 임금과 전문성을 고집해선 마땅한 일을 찾긴 어렵습니다.
51살 고구연 씨는 기대 수준을 낮춰서야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과거 월급의 1/3 수준이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뷰>고구연(51살) : "돈, 자격... 나 한때 잘나갔는데, 이런 것들 전부 다 헤쳐가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사랑받지 못해요."
제도적으로도 고령자에게 취업 정보 제공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노인들이 알선 기관이나 단체를 통해 일자리를 얻는 경우는 친구나 친지 소개로 얻는 경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제도적으로 정부가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에게 주는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재취업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방하남(한국노동연구원) : "특별히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사회 보험료를 감면해 주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 조치들을 하면 고용이 늘지 않을까."
급격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사회, 55살에 은퇴하면 평균수명 80살까진 25년을 더 삽니다.
개인이나 정부 모두 미리미리 재취업을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