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억원대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던 한 백화점이 오늘 그 행운의 주인공을 뽑았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안요원들의 경호 속에 전국 29개 점포에서 모인 경품권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인터뷰>공원학(이벤트 담당 차장) : "새벽 5시경 모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상자를 일일이 다 개봉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구요."
72제곱미터의 거대한 추첨장 주변엔 경품권 분실을 막기 위해 가림막이 설치됐고, 곳곳에 보안팀이 배치됐습니다.
중요 지점에 놓인 CCTV는 추첨장 내부 상황을 1초도 빼지 않고 기록합니다.
6억 원 경품 아파트보다 경품권이 더 대우받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강숙자(서울시 창신동) : "처음인 거 같아요, 이런 거! 정말 완벽하게 하는구나 싶어요."
드디어 6억 원 아파트를 비롯한 총 10억 원 상당의 경품 주인공이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정현숙(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 "옛날에는 아무 꿈도 안 꿔도 됐어요, TV! (오늘은 뭐 될 거 같아요?) 아파트!"
추첨의 공정성을 위해 추첨자 모두가 안대와 장갑을 착용했고, 경찰의 확인을 거친 뒤 당첨자가 발표됐습니다.
모인 경품권은 모두 280만 장. 10년 전 경품행사 때보다 3배나 더 많이 모였습니다.
특급 경호를 받았던 경품권들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추첨이 끝나자마자 모두 파쇄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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