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판 순위 경쟁, ‘부상 변수’ 시름

입력 2009.11.13 (11:08)

수정 2009.11.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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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시즌 중반을 맞아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들어간 프로농구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시즌까지는 1, 4쿼터에 외국인 선수가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1명이 다치기라도 하면 곧바로 승패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어차피 외국인 선수는 1명밖에 뛸 수 없어서 1명이 다치더라도 남은 1명이 40분을 책임지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주전급 선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오히려 그 공백이 더 커 보이는 것이 이번 시즌이다.
먼저 '스타 군단' 서울 SK가 시즌 초반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주희정-방성윤-김민수의 '국가대표 트리오'를 앞세워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던 SK는 방성윤과 김민수가 차례로 다치는 바람에 12일까지 6승5패로 겨우 5할 승부를 넘기고 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10월18일 부산 KT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방성윤은 7일 안양 KT&G와 경기에 복귀했으나 또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11일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 도중 부상 부위를 다시 다쳤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된 방성윤은 앞으로 3주 정도 지나야 다시 코트에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KT&G를 상대하다가 광대뼈를 다친 김민수는 이후 몇 경기에서 '마스크 투혼'을 선보였지만 5일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웠다.
14일 창원 LG와 경기에 복귀 예정이었으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이번 주말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양 KT&G도 황진원의 무릎 부상에 표정이 어둡다. 김태술, 양희종, 김일두, 신제록 등 주전들이 한꺼번에 군에 입대한 KT&G는 은희석, 황진원 정도가 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으나 황진원이 11일 KT와 경기 도중 무릎 인대를 다쳐 앞으로 3주 정도 출전이 어려워졌다.
설상가상으로 인천 전자랜드와 트레이드로 라샤드 벨, 이현호, 이상준을 보낸 KT&G는 대신 받아온 크리스 다니엘스와 김성철이 전자랜드에서 시즌 12경기를 뛰고 온 탓에 18일 창원 LG와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어 이번 주말 두 경기는 12명 엔트리를 꾸리기조차 버겁다.
대구 오리온스도 신인 슈터 허일영이 11일 SK와 경기 도중에 발목을 삐어 이번 주말 출격이 어렵고 전주 KCC 역시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10월29일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에 발목 인대를 다쳐 이후 벤치만 지키고 있다.
KCC는 이후 6경기에서 다행히 4승2패로 선전해 추승균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추승균은 13일 병원 진단 결과에 따라 14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 복귀가 조심스레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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