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영하로 ‘뚝’…거리도 시장도 ‘꽁꽁’

입력 2009.11.16 (07:50)

수정 2009.11.16 (07:59)

<앵커 멘트>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어제보다 더 추워졌습니다.

초겨울 강추위가 몰려온 거리와 상가 표정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먼저 새벽길을 밝힌 시장 상인들.

과일 나르고 밤새 달려온 고단함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고향에서 실어온 빨간 가을을 서울에 한 가득 내려놓습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 "지방에서 새벽 시장에 납품하려고 밤새 달려왔습니다. 근데 서울은 너무 추워서 죽겠습니다."

과일들이 추위에 얼까, 비닐로 덮고 또 덮습니다.

한파는 찾아왔지만 시장 경기 만큼은 얼어 붙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시장 상인 : "날씨는 추워져도 상관없는데 경기는 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안 풀려서 걱정입니다.

따뜻한 목도리로 얼굴까지 덮었지만, 하얀 입김은 쉴새없이 배어나옵니다.

은행잎에는 아직 가을빛이 남아 있지만 옷차림은 이미 한겨울입니다.

<인터뷰> 시민 :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해서 오늘은 목도리에 장갑까지 하고 나왔는데 무지 추워요."

연인들은 팔짱을 끼고, 친구들은 꼬옥 껴안으며 서로의 체온으로 찬바람을 막아봅니다.

<인터뷰> 시민 : "너무 추운데 동생이 옷을 얇게 입고 왔다고 해서 이렇게 껴안고 있는데 그래도 너무 추워요."

갑자기 찾아온 영하의 추위, 밤거리도 새벽 시장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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