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장애·다문화가정 벽 허물다!

입력 2009.11.16 (10:07)

<앵커 멘트>

외국에서 시집온 아내와 함께 한우를 키우며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장애인이 있습니다.

한우 사육을 통해 장애와 다문화 가정의 벽을 동시에 극복한 소 아저씨 김태완 씨 사연을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즐거운 마음으로 소에게 먹일 풀을 베러 나가는 김태완 씨.

김씨는 최고 품질의 한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풀이 보약이라고 믿고 불편한 몸을 잠시도 놀리지 않습니다.

경운기 운전은 베트남에서 시집온 아내 몫입니다.

<녹취> 류지한(결혼 이민 여성) : "소들이 먹고 맛있어하면 기분이 좋아요."

결혼 8년째인 김씨 부부는 한우 80마리를 기르며 장애와 다 문화 가정의 벽을 동시에 넘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완(한우사육농가) : "요즘 장애자를 누가 월급을 주고, 채용을 하려고 하겠어요? 한우가 내 인생을 좋은 쪽으로 바꿔주고, 삶을 도와주고 그런 셈이죠. 뭐..."

부부의 정성 속에 자란 소들은 지자체의 명품 한우 브랜드로 등록됐습니다.

<인터뷰> 백운호(충남 공주.연기 축협) : "이 집은 거의 10마리를 출하시키면은 보통 4두 정도가 1++가 나오는 입장이구요. 고급육 출현율 1등급을 기준으로 봐서는 거의 100% 나온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송아지 인공출산에서 출하 방법까지 직접 배우는 등 한우 농가 부부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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