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주남저수지 철새 장관

입력 2009.11.16 (13:03)

수정 2009.11.16 (13:24)

<앵커 멘트>

기온이 뚝 떨어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철새들도 월동 준비로 바빠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멀리 북쪽에서 한반도 남쪽 주남저수지로 날아온 철새들의 모습을

김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큰고니 한 쌍이 짧은 비상을 끝내고 수면을 활주로 삼아 내려옵니다.

무사히 안착한 큰고니는, 부리를 부지런히 놀리며 늦은 오후의 허기를 달래느라 분주합니다.

저어새 역시 주걱 모양 부리를 휘휘 저으며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 세계 5천 마리에 불과하다는 재두루미는 특유의 긴 다리를 뽐내며 한가로운 오후를 즐깁니다.

멸종위기에 놓인 이 철새들은 월동 준비를 위해 멀리 시베리아에서 이곳까지 3천 킬로를 넘게 날아왔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겨울손님들을 만나려는

탐조객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최태환(탐조객) : "휴일이고 집에서 노니까 자연구경도, 새구경도 시키고 tv만 매일 보다가"

가을부터 이곳 주남저수지로 모여든 철새는 모두 50여 종, 개체수만 만 오천 마리에 이릅니다.

특히 올해는 주남저수지의 풍부한 먹을거리를 좇아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700마리 넘게 날아들어 탐조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최종수(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장) : "명지대교가 개통한 이후에 환경이 많이 나빠지면서 먹이 환경이 좋은 주남저수지로 온 것."

철새들은 다음달 본격적으로 주남저수지에 찾아든 뒤 내년 봄 다시 북쪽으로 귀향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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