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기온이 뚝 떨어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철새들도 월동 준비로 바빠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멀리 북쪽에서 한반도 남쪽 주남저수지로 날아온 철새들의 모습을
김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큰고니 한 쌍이 짧은 비상을 끝내고 수면을 활주로 삼아 내려옵니다.
무사히 안착한 큰고니는, 부리를 부지런히 놀리며 늦은 오후의 허기를 달래느라 분주합니다.
저어새 역시 주걱 모양 부리를 휘휘 저으며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전 세계 5천 마리에 불과하다는 재두루미는 특유의 긴 다리를 뽐내며 한가로운 오후를 즐깁니다.
멸종위기에 놓인 이 철새들은 월동 준비를 위해 멀리 시베리아에서 이곳까지 3천 킬로를 넘게 날아왔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겨울손님들을 만나려는
탐조객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최태환(탐조객) : "휴일이고 집에서 노니까 자연구경도, 새구경도 시키고 tv만 매일 보다가"
가을부터 이곳 주남저수지로 모여든 철새는 모두 50여 종, 개체수만 만 오천 마리에 이릅니다.
특히 올해는 주남저수지의 풍부한 먹을거리를 좇아 천연기념물인 큰고니가 700마리 넘게 날아들어 탐조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최종수(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장) : "명지대교가 개통한 이후에 환경이 많이 나빠지면서 먹이 환경이 좋은 주남저수지로 온 것."
철새들은 다음달 본격적으로 주남저수지에 찾아든 뒤 내년 봄 다시 북쪽으로 귀향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