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사격장 “소방안전 기준 개정 시급”

입력 2009.11.16 (20:31)

<앵커 멘트>

실내 사격장은 지하에 설치된 곳이 많고 일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데도 화재 안전 규정은 슈퍼마켓이나 세탁소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음 피해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부산 사격장처럼 갑자기 불이 났을 때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탄 사격장은 창문이 없습니다.

총소리가 바깥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천장과 바닥, 벽면은 소리를 흡수하는 설비로 덮여 있습니다.

방음설비는 두께가 대개 7센티미터가 넘습니다.

대부분 불에 잘 타는 소재입니다.

참사가 빚어진 부산사격장은 방음재가 합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길을 초기에 잡는 자동 분사장치가 없었습니다.

오늘 경찰과 소방방재청이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특별점검이지만 소화기와 비상구만 살펴보고 갑니다.

실내사격장은 슈퍼마켓이나 세탁소 등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에 속하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을 따로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실탄 사격장은 전국에 12군데가 운영중입니다.

<인터뷰>소방방재학과 교수: "실내사격장은 다중 이용업소로 지정해야 하는 것이고, 방음은 관련시설을 불연재로 사용하는 쪽으로 법을 빨리 개정해야 합니다."

경찰과 소방방재청은 소방 설비가 미흡하고 안전 관리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이 일자, 이제야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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