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 폭발로 아동 13명 사상…착취 논란

입력 2009.11.17 (06:14)

수정 2009.11.17 (08:30)

<앵커 멘트>

중국에서 아동 노동력 착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무허가 폭죽 공장이 폭발하면서 어린이 13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농촌 지역에 있는 3층 건물 한쪽이 폭발로 무너져내렸습니다.

무허가 폭죽 제조 공장입니다.

폭죽이 터지면서 공장에서 일하던 1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숨진 2명을 포함해 13명입니다.

모두 7살에서 15살 사이입니다.

<녹취>CCTV 보도 : "범죄 혐의자 2명(공장주)은 원가를 낮추고 폭리를 얻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고용했습니다."

등교 전 새벽 3시부터 일하거나 학교를 마치고 늦은 밤까지 일하고 시간당 받은 돈은 1위안, 우리 돈 180원 정도입니다.

부모들은 대부분 돈을 벌러 도시로 떠나 자녀들이 폭죽공장에서 일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리샤오멍(CCTV 앵커) : "(사회적으로)혼자 남은 아이들을 돌보지 않거나 돌볼 능력이 없는 것 자체가 아이들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중국에서도 미성년자 고용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 공장에서 아동들이 또 희생되면서 노동력 착취는 물론 극빈층 복지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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