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사격장 긴급 점검…“불 나면 큰 일”

입력 2009.11.17 (06:14)

수정 2009.11.17 (08:18)

<앵커 멘트>

실내 사격장은 대부분 지하에 있지만 슈퍼마켓이나 세탁소와 똑같은 화재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음 피해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화재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문이 없는 실탄 사격장.

천장과 바닥, 벽면은 온통 소리를 흡수하는 설비로 덮여 있습니다.

두께가 7센티미터가 넘는 방음설비는 대부분 불에 잘 타는 소재입니다.

참사가 빚어진 부산사격장은 방음재가 합판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길을 초기에 잡을 자동 분사장치는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방재청이 어제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특별점검이지만 소화기와 비상구만 살펴봅니다.

전국의 실내 사격장은 12곳. 슈퍼마켓이나 세탁소 등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에 속하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을 따로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소방방재학과 교수 : "실내사격장은 다중 이용업소로 지정해야 하는 것이고, 방음은 관련시설을 불연재로 사용하는 쪽으로 법을 빨리 개정해야 합니다."

경찰과 소방방재청은 뒤늦게 소방설비와 안전 관리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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