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수가 사설 경마 도와

입력 2009.11.18 (12:59)

수정 2009.11.19 (08:32)

<앵커 멘트>

실시간 경마 배당현황과 경기장면이 제공되는 인터넷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한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에게 마사회 내부 TV의 경마실황을 제공해준 사람은 현직 기수였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현직 기수가 낀 사설 경마조직이 경마장 배당현황과 경기장면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했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불법 경마실황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33살 조모 씨를 구속하고, 마사회의 TV 경마 실황을 바깥으로 유출한 혐의로 현직 기수 31살 이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실황중계가 가능하도록 인터넷 서버를 만들어 준 보안업체 대표와 불법 경마 사이트의 영업을 담당한 경마지 발행인 등 10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 씨 등은 지난 7월 말 마사회가 실시간 마권 배당 현황을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자, 현직 기수 이 씨를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직 기수 조 씨는 경마장 안에서 실황중계를 볼 수 있는 숙소 TV를 컴퓨터로 연결해 바깥에서도 인터넷으로 생중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설 경마조직은 경마장 배당 실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법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한 사람당 하루에 10만 원씩을 받고 사이트 접속 ID를 알려줘 150여 명에게서 모두 8,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반면 조 씨의 사이트에 접속해 사설 경마를 한 52살 김모 씨 등 6명은 이 기간 동안 모두 7억 7천여만 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로부터 경마실황을 제공받은 사설 경마업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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