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물 부족 심각…‘안개 모아’ 물 만든다

입력 2009.11.19 (07:05)

<앵커 멘트>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페루에선 지구온난화에 따른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안개까지 모아서 물로 만들어 마신다고 합니다.

김웅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페루 리마의 산악지역에 커다란 그물망이 세워졌습니다.

이 그물망은 안개 속 습기를 모아 마실 물을 만들기 위해 만든 발명품입니다.

<인터뷰> 마가이 델 라 크루스(지역주민)

최근 지구 온난화로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사라지면서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자 주민들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방법입니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 가운데 한곳인 페루 리마 주민들로선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인터뷰> 마가이 데 라 크루스(지역 주민) : "이전에는 물을 구입했는데 이제는 안개 채집기를 이용해 공급받게 됐습니다. 비용도 훨씬 덜 듭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물 부족은 바다 건너 호주에서도 심각한 문젭니다.

7년 째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쌀 농사와 포도 재배, 원예 농가 등이 타격을 입었고 급기야 일부 축산농가는 젖소까지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인터뷰> 레슬리 피셔(축산업자) : "머레이-달링 강의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는 6년 전에 나왔어야 합니다. 문제가 아주 심각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호주에서 발생한 가뭄 피해액은 우리돈 20조 원.

더 큰 문제는 누구도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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