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장난도 처벌 받는다

입력 2009.11.19 (22:07)

수정 2009.11.19 (22:25)

<앵커 멘트>

길가는 할머니에게 장난삼아 오물을 던진 10대 청소년이 폭력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부모님들, 책임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65살 윤모 할머니는 집을 나서 골목길을 걷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온몸이 냄새 나는 오물로 뒤덮였습니다.

중학생 5명이 음식물쓰레기를 우유 팩에 담아 뿌리고 달아난 것입니다.

<인터뷰>김삼종(계장/광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할머니들이 당황하는 모습, 노약자들이 오물을 맞고 허겁지겁 당황하는 그런 모습이 재밌다 이거에요."

학생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오물을 뿌리기로 하는 놀이를 한 겁니다.

장난이었지만 오물을 뿌린 학생들은 폭력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녹취>지난 1월27일 대한항공 예약센터 : "5시 비행기에 제가 폭탄 장치해놨는데요."

항공사에 걸려오는 흔한 장난전화.

지난 1월 이렇게 협박전화를 건 중학생 차모 군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차 군 부모는 항공기 이륙을 1시간 이상 방해한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법원은 소송을 낸 항공사에 1500만 원을 물어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인터뷰>임재범(과장/대한항공 홍보실) : "장난 전화 1통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신 수백명의 승객이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장난전화에 적극 대처..."

법원은 차 군의 부모에게 어린 자녀가 사회적 손실을 입히지 않도록 교육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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