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폐지론에 경쟁률 ‘뚝’…일부 전형은 미달

입력 2009.11.19 (22:07)

<앵커 멘트>

외고 폐지론 영향 때문인지, 외고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경쟁율이 뚝 떨어지고 일부 전형은 미달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신입생 선발을 마친 경기도의 한 외고입니다.

경쟁률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5대 1, 일부 전형은 미달됐습니다.
경기도 내 다른 외고들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해 경쟁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서울 지역 학생들이 올해부터 지역제한에 걸려 응시할 수 없게 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경쟁률 감소는 다음달 초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지역 외고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턴 자사고와 외고, 자율고 가운데 한 곳만 지원할 수 있게 된데다 내신 비중이 커져 지원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외고 폐지론'이 지속되면서 이 특목고 대비학원의 경우 외고 지원생이 3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지원(외고 준비생) : "입학할 때는 외고로 입학하는데 3학년 졸업할 때는 제가 외고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게 좀 걱정되기도 하고..."

이런 가운데 전국 30개 외고 교장들은 과열 사교육의 주범으로 지목된 영어 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최원호(대원외고 교장) : "현재 특목고로서 외고의 역할을 다 하고 사회적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외고 개선안을 다음달 10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외고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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