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투경찰과 의경들의 신종플루 집단 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은데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경기도의 한 전경 중대에선 이 부대 소속 전경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그 다음날 또 다른 한 명이 감염됐고, 사흘째에는 6명이, 나흘째에는 4명이 차례로 감염됐습니다.
대전의 한 전경 중대에서도 지난달 한 명이 감염된 이후 나흘동안 16명이 신종플루에 걸렸습니다.
대구에 있는 중대에선 이틀 만에 16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 8월부터 전국 225개 전의경 중대 가운데 62개 중대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신종플루 확진 전투경찰 : "저기 있는 중대도 신종플루 한 번 퍼졌다 그러고...웬만한 중대는 다 퍼졌을 거예요."
신종플루에 감염된 전의경은 지난 8월부터 지난 2일까지 370여명, 전 국민 발병율인 0.2%보다 6배나 높습니다.
전의경은 대민접촉이 많아 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외출과 외박 뒤 잠복기인 일주일 동안 철저한 발열 검사 등의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의경의 신종플루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자, 외출외박에서 돌아온 전의경들을 일단 격리시키는 등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