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타한 막걸리 열풍…이제는 명품화

입력 2009.11.20 (07:53)

수정 2009.11.20 (08:04)

<앵커 멘트>

올 들어 전국을 강타한 막걸리 열풍,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요?

반짝 지나가는 바람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서둘러 고급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걸리 애호가들이 햅쌀 막걸리들을 맛보는 자리입니다.

자못 진지한 자세가 전문가를 뺨칠 정돕니다.

<인터뷰> "걸죽한 듯, 다른 술에 비해서 느슨한 듯한 액체감이 들어요."

이 곳에서 팔리는 명품 막걸리 한 잔은 일반 막걸리 두통 값, 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지혜(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아저씨들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분위기가 와인바 같고 좋으니까, 좀더 얘기하기도 좋은 분위기에 그래서 선택하게 됐어요."

'값 싼' 막걸리에서 이제 '제값을 하는 고급 막걸리'로 관심의 추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최근 100% 국산 쌀이나 햅쌀 또는 유기농 쌀을 사용한 막걸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혜정(막걸리 업체 대표) : "호응이 옛날과 같지 않고, 훨씬 더 다양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막걸리가 한국의 대표 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제조시설을 현대화해야 합니다.

또 막걸리 원료 표시제를 도입해 보다 좋은 원료를 쓰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인터뷰> 최영찬(서울대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영세하다는 얘기는 뭐냐면, 품질 관리가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죠. 좀 더 품질을 균일화할 수 있는 만큼은, 생산 공정을 가져갈 수 있는 그런 만큼의 규모화는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죠."

'싸구려 술'에서 '웰빙 술'로 위상이 바뀐 막걸리가, 이제 '세계인의 술'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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