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도박’ 유럽축구 승부 조작 충격!

입력 2009.11.21 (21:45)

수정 2009.11.21 (22:18)

<앵커 멘트>
유럽 프로축구에서 사상 최대의 승부조작이 적발됐습니다.
도박 때문에 올해에만 200개 이상 경기의 승부가 조작됐다는 것입니다.
박종훈 기자 입니다.

<리포트>

유럽에서 프로 축구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경기 결과를 놓고 벌이는 도박에서 큰 돈이 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유럽 프로축구에서 올해에만 최소한 200경기의 승부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의 협조속에 독일등 관련 국가 수사기관들이 50여번의 압수수색끝에 밝혀낸 결과입니다.

독일은 물론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등 모두 9개 나라에서 승부 조작을 했고 챔피언스 리그 등 주요 경기에서도 승부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터 리마허(UEFA 상벌위원장) : "우리는 국제적인 사기조직이 벌인 승부조작의 규모가 너무 커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선수나 코치는 물론 심판까지 무차별적으로 매수했습니다.

현재까지 17명이 체포됐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관련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벌써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이 승부조작으로 벌어들인 돈은 최소 천 만 유로, 우리 돈으로 17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알트한스(독일 보쿰 경찰청장) : "승부를 조작한 일당은 축구 결과를 놓고 유럽과 아시아를 창구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걸었습니다."

이번 수사 당국의 발표로 유럽 축구계와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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