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원맨쇼’, 동부 상승세 제동

입력 2009.11.22 (17:27)

수정 2009.11.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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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김동우의 원맨쇼를 앞세워 원주 동부의 상승세를 잠재웠고 전주 KCC는 12점차를 딛고 서울 SK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동부와 홈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1점을 뽑은 김동우의 활약을 앞세워 70-6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동부, 부산 KT와 함께 공동 1위(11승5패)에 올랐다. 반면 동부는 올 시즌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덜미를 잡혀 3연승 길목에서 주저앉았다.
전반을 27-34로 뒤진 모비스는 4쿼터 초반까지 50-6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막판에 폭발한 화끈한 외곽포로 동부의 허점을 파고들며 추월에 성공했다.
위기에 빠진 모비스를 구한 해결사는 포워드 김동우였다.
김동우는 59-64이던 4쿼터 막판 시원한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턴의 자유투 2개로 64-64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시소게임을 이어갔고 김동우가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한번 한 방을 터뜨렸다.
김동우는 66-66 동점이던 경기 종료 34초 전 골밑을 파고들던 양동근이 공을 살짝 뒤로 빼주자 3점라인 오른쪽에서 큰 포물선을 그리는 3점슛을 성공시켜 전세를 69-66으로 뒤집었다.
모비스는 이어 던스턴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림에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동부는 마퀸 챈들러가 던진 두 차례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모비스의 센터 함지훈도 16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동부의 김주성은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는 서울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아이반 존슨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SK에 극적인 84-83 역전승을 낚았다.
지난 21일 KT&G에 덜미를 잡혔던 5위 KCC는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으나 SK는 전반까지 40-28로 앞서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종료 직전 갈렸고 KCC가 존슨의 한 방 덕에 웃었다.
4쿼터 들어 KCC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80-82로 뒤진 SK는 문경은이 종료 5초를 남기고 시원한 3점포를 꽂아 83-82으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KCC는 존슨이 2초 전 미들슛으로 림을 가르면서 역전 드라마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창원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연장 접전 끝에 나란히 20점을 뽑은 백인선과 문태영의 활약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84-79로 눌렀다.
LG는 71-71로 맞선 연장 1차전에서 이현민의 3점포로 균형을 깼고 이현민은 82-77에서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허버트 힐이 양팀 최다인 30점을 수확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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