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 첫 발생

입력 2009.11.22 (21:50)

수정 2009.11.23 (09:21)

[바로잡습니다]
리포트 그래픽 제목 ‘윤은구씨를 윤응구씨’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받은 고등학생이 온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윤모 군은 지난 16일 학교에서 단체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접종 직후에는 약간 어지러웠을 뿐, 별 이상이 없다가 이틀이 지난 아침에 갑자기 온몸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윤은구(윤○○군 아버지): "방에 가서 깨우니까 애가 정신은 말짱한데 일어나지 못하는 거예요.너 왜 그러니 그러니까 아빠 온몸에 힘이 없습니다 그러더라고요. 거짓말 하는 줄 알았어요"

윤군의 증세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항체가 신경 세포를 손상시켜 마비를 일으키는 증세로 백신 접종 후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조기 진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그러나 심할 경우 호흡장애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1일 학생들에 대한 단체예방접종이 시작된 뒤 190여 건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모두 가벼운 것이고 길랑바레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길랑바레는 통상 백신 접종 후 최소 1주일 뒤 발생하는 증세여서 보건당국은 윤 군의 사례가 이례적이라고 보고 역학조사중입니다.

<인터뷰>배근량(질병관리본부 백신접종사업단 반장): "임상 증상으로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합당하지만 백신 연관성은 전문가집단의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이번 길랑바레 증후군에도 불구하고 백신에 대한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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