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하 송유관서 휘발유 절도 확인

입력 2009.11.23 (07:47)

<앵커 멘트>

기름값이 오르면서 기름 절도 또한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충북 옥천에서는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쳐간 현장이 발각됐습니다.

함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철도 인근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쪽 2미터 깊이의 땅속에서 고무호스가 연결된 붉은색 송유관이 드러납니다.

밖으로 연결된 호스길이만 150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김해제(옥천 이원파출소 팀장) : "휘발유가 세고 있더라구요, 호스에서 분출되고 있더라구요. 송유관 절도를 하다가 호스가 터져서 기름이 나오는 중이었어요."

송유관 유류 절도 신고가 접수된 것은 어제 정오쯤...

경찰과 대한송유관공사는 울산에서 서울로 가는 지름 50센티미터의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낸 점으로 미뤄 전문 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 "2m 깊이로 파려면 일반인들이 저렇게 파려면 하루 저녁 사이에 못하죠. 전문가가 아니면 못한다구요."

이처럼 송유관과 연결된 호스 끝에는 밸브를 달아 유류를 쉽게 빼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송유관 유류 절도는 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주로 밤사이 이뤄졌습니다.

<녹취>비닐하우스 주인 : "밤에 도둑질 해가는 놈들을 어떻게 알아요 우리가 주인이라도 밭에 요새 안와봐서 전혀 몰랐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절단 도구와 장갑 등을 수거해 달아난 용의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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