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한다” 친아버지 살해 ‘충격’

입력 2009.11.23 (20:32)

<앵커 멘트>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아버지를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패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충남 연기군의 한 가정집에서 58살 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의 시신은 이틀 동안 방치돼 있었습니다.

범인은 강씨와 단둘이 살던 아들 29살 강 모씨.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무시했다는 것이 경찰에 진술한 살해 이유였지만 주민들은 경제적 문제로 부자간에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합니다.

<녹취>주민:"재산 있을 적에 다 날렸다고 그래서 서울가서 있다가 내려왔다고 그러더라구요."

지난달 10일에는 보험금을 노린 10대가 어머니와 누나를 살해하는 등 패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경우, 정신적으로도 유아적인 성향을 그대로 갖고 있어 충동적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강경래(건양대 경찰행정학과):"이러한 과정에서 공격대상을 삼을 때 타인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장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핵가족화로 가족 간에 유대감이 줄어들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김준호(정신과 전문의):"반사회적인 인격장애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별다른 만족을 못 얻는 거죠. 제대로 된 사랑을 못받은 것도 큰 원인인 것 같아요. 가정으로부터..."

패륜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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