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씨가 해방전, 일본말로 부른 아리랑 음반이 발견됐습니다. 우리노래도 우리말로 부르지 못한, 암울한 시대입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성진 가락에다 애닯은 가사로 일제 치하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목포의 눈물.
이 노래의 주인공은 지난 1964년 타계한 이난영 여사입니다.
이씨가 태평양 전쟁 발발 한해 전인 1936년 일본 도쿄로 건너가 오카난코라는 이름으로 일본 음계에 맞춰 부른 아리랑 음반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한윤정 : " 아무래도 일제시대니까 가장 파급효과가 큰 노래로써 일본 음계로 노래를 부름으로써 천황폐하에 대한 의도를..."
뒷면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목포의 눈물도 이별의 뱃노래라는 제목으로 일본어로 녹음됐습니다.
<인터뷰> "가장 유명한 아리랑 이라던가 목포의 눈물의 가사 같은 걸 보면 우리나라 정서를 해 주는 것 같지만..."
신민요 연구회의 올 가을 정기 공연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될 이 희귀음반은 우리노래도 우리말로 부르지 못하게 하려던 일제 문화침탈의 현장을 말없이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