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이 부른 ‘일본어 아리랑’

입력 2009.11.23 (22:08)

<앵커 멘트>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씨가 해방전, 일본말로 부른 아리랑 음반이 발견됐습니다. 우리노래도 우리말로 부르지 못한, 암울한 시대입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성진 가락에다 애닯은 가사로 일제 치하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목포의 눈물.

이 노래의 주인공은 지난 1964년 타계한 이난영 여사입니다.

이씨가 태평양 전쟁 발발 한해 전인 1936년 일본 도쿄로 건너가 오카난코라는 이름으로 일본 음계에 맞춰 부른 아리랑 음반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한윤정 : " 아무래도 일제시대니까 가장 파급효과가 큰 노래로써 일본 음계로 노래를 부름으로써 천황폐하에 대한 의도를..."

뒷면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목포의 눈물도 이별의 뱃노래라는 제목으로 일본어로 녹음됐습니다.



<인터뷰> "가장 유명한 아리랑 이라던가 목포의 눈물의 가사 같은 걸 보면 우리나라 정서를 해 주는 것 같지만..."

신민요 연구회의 올 가을 정기 공연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될 이 희귀음반은 우리노래도 우리말로 부르지 못하게 하려던 일제 문화침탈의 현장을 말없이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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