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휘는 의료비…소비심리 위축

입력 2009.11.24 (07:00)

<앵커 멘트>

신종 플루에다 독감까지,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정마다 의료비 지출이 늘고 있습니다.

신종 플루 예방과 치료에 따른 부담으로 가정에서 다른 씀씀이를 줄이고 있어 회복세를 탔던 가정 경제가 되레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아동 전문병원이 북적입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오전에만 백 명에 이릅니다.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에 사소한 감기 증세만으로도 병원을 찾아 가정마다 의료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홍은주(대구 달성군 다사읍) : "예방차원에서 아이들 약 먹이는 거나 병원비, 약값 들어가면 한달에 4,50만원요 오고 가고 차비 하고 다 해서"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14만 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었습니다.

신종 플루와 독감이 왕성한 겨울 동안은 의료비 부담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정마다 다른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이 조사한 11월 소비지출전망지수가 의료보건비의 경우 121로 나타나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외식과 여행비 등은 기준치 100을 밑돌아 오히려 위축됐습니다.

<인터뷰>박은실(대구시 장기동) : "외식 하는거나 애기 옷사는거를 줄이게 되구요 적금에 가는 것도 못 들고 있고 그래요"

신종 플루로 인한 의료비 부담으로 가정마다 다른 씀씀이를 줄이고 있어 어렵게 살아나던 소비심리가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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