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남아공, 치안 강화 논란

입력 2009.11.24 (12:58)

<앵커 멘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남아공 정부는 치안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무고한 시민들의 잇단 희생에 거센 반대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범죄소탕훈련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월드컵축구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하루평균 50건의 살인사건에 수백 건의 강도,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아공 정부는 용의자에 대한 선제사살 공격을 사실상의 근무수칙으로 하는 극약처방까지 지시한 상탭니다.

<인터뷰>베키 셀레(남아공 경찰청장) : "경찰이 범죄의 위협에 처해있다면 반드시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0대 여성과 단순 가정폭력범이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숨진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승용차에 타고 있던 3살짜리 어린이까지 범죄 용의자로 오인돼 사살됐습니다.

<인터뷰>마풀 팔란(피해어린이 부모) : "내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정부에 실망했고 분노를 느낍니다. 그들은 권한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범죄와의 전쟁 선포 속에 경찰의 선제사격까지 허용했지만 죄없는 사람들에 대한 잇단 총격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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