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삭막한 공단에 꽃핀 예술

입력 2009.11.24 (12:58)

<앵커 멘트>

공단하면 삭막한 느낌부터 드실텐데요.

금사동의 공단 지역이 벽화 작업 덕분에 화사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420여 개 각종 업체가 입주해 있는 부산의 금사공단입니다.

여느 공단과 마찬가지로 칙칙하기만 했던 회색의 공간.

하지만 벽화 그리기 작업으로 이곳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꽃과 구름, 예쁜 자동차가 공장 벽면에 자리잡으면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습니다.

벽화 그리기 전과 후의 달라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김장회(공장 직원) : "눈으로 봐도 즐겁고 마음적으로 편안하고 그림이 있으니까 좀 마음이 확트이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지난 6월 희망근로사업으로 시작한 이 작업은 금사공단 벽면 만 2천여 제곱미터를 화사하게 탈바꿈시켰습니다.

밑그림은 미술 전공 자원 봉사자 50여 명이 담당했고...

<인터뷰>최지연(미술강사) :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삭막했던 곳이지만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거든요, 길거리마다 글귀같은 거 들어가는 것도 있고요."

연인원 2천 4백여 명의 희망근로인력이 채색 작업을 맡았습니다.

미술 전공자와 그림의 문외한들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겁니다.

<인터뷰>박갑수(희망근로인력) : "붓을 들고 힘들게 일하지만 거리가 밝아지고 보람을 느낍니다."

모두의 땀이 배인 화사한 벽화들이 삭막한 공단에 또 다른 희망을 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