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4쿼터 집중!’ 동부 잡고 2연승

입력 2009.11.25 (21:03)

수정 2009.11.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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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원정 3연승을 달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KCC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4쿼터 뒷심을 발휘하면서 78-71로 승리했다. 시즌 10승(7패)째를 올린 KCC는 동부와 시즌 전적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었다. 동부는 전반을 43-49, 4점차로 앞섰지만 KCC는 3쿼터에서 힘을 내면서 오히려 4점차(57-53)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들어서도 경기는 쉽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동부가 이광재의 3점슛과 김주성의 덩크슛으로 4쿼터 6분40초를 남겨놓고 62-61로 역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챔피언인 KCC의 뒷심은 만만치 않았다.
전태풍(17점 5어시스트)이 동부의 패스를 끊어 가로채 질풍같은 골밑슛으로 63-62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이후 동부와 한골씩을 주고받는 가운데서도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강병현(11점)은 김주성의 블록슛을 피해 반 박자 빠른 점프슛을 성공했다. 특히 강병현은 74-68, 6점차로 앞선 상태에서 동부 김주성의 패스를 재치있게 가로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12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 5분 이후 6점을 몰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종료 56초전 전태풍의 패스를 받아 김주성을 앞에 두고 림을 부술듯한 슬램덩크를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고참 추승균(10점)은 3점차로 추격당한 종료 3분을 남겨놓고 뱅크슛에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이름값을 했다. 하승진은 15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에다 블록슛도 3개나 기록하며 최장신의 위력을 뽐냈다.
동부는 4쿼터 3점슛 12개 중 2개만이 림을 통과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광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으로 분투했다. 동부는 6패(11승)째를 당하면서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13연패 탈출의 영웅인 아말 맥카스킬의 4쿼터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79-76, 석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맛봤다. 시즌 성적은 3승14패.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전자랜드의 해결사로 떠오른 맥카스킬의 막판 활약이 빛났다.
맥카스킬은 SK 사마키 워커의 덩크슛으로 72-73, 1점 차로 쫓긴 종료 42초전 2점슛을 성공하면서 75-72, 석 점차 리드를 팀에 안겼다.
맥카스킬은 워커의 2점슛으로 SK가 또다시 한 점차로 쫓아온 상황에서 종료 16초전 워커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림에 꽂아넣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맥카스킬은 이날 27점에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2연승의 주역이 됐다. 덩크슛도 3개나 터뜨리며 팀의 사기를 올렸다.
서울 SK는 최하위 전자랜드에마저 패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74-77, 석 점차로 뒤진 종료 12초전 맞은 공격 기회에서 김민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워커는 23점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2점슛 33개 중 18개, 3점슛 21개 중 4개만이 림을 통과하는 부진한 야투가 발목을 잡았다. 시즌 10패(7승)째를 당한 SK는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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