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계절이 됐습니다.
봉사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현장, 고은희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양념! 양념 더 갖다 주세요!"
빨간 양념으로 김치를 버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김치가 한 포기, 한 포기 통에 담깁니다.
<인터뷰> 남유신(서울 상도동) : "처음 해보는 김장이라 허리가 아팠습니다.하지만 제가 만든 김치를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뿌듯합니다."
만들어진 김치 천백 포기는 좁은 골목길을 돌고 돌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녹취> "김장 맛있게 담근 거니까, 맛있게 드세요."
<녹취> "네, 감사합니다."
<녹취> "맛있네요, 간도 딱 맞고."
주말을 반납한 직장인 천여 명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였습니다.
사랑이 버무려진 김치 2만 포기, 전국 각지 복지시설에 보내졌습니다.
<녹취> "5백원씩~ 골라가세요~"
학교 운동장이 시끌벅적한 장터로 변했습니다.
종교 단체에서 기증한 옷가지와 장식품 등 만5천여 점이 날개돗힌 듯이 팔려 나갑니다.
수익금은 전부 불우 이웃을 위해 쓰여지는만큼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즐겁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정화(서울 방화동) : "불우 이웃도 돕고,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보니까 너무 좋아요. 가격도 너무 싸고..."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온기로 마음이 따뜻한 휴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