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공조 투쟁 깨지나?

입력 2009.11.30 (22:01)

수정 2009.11.30 (22:08)

<앵커 멘트>

연대투쟁 수위를 높여온 양대 노총 '공조'가 돌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임자 급여 문제 등 현안 해법에서 차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정을 한 차례 바꿔가면서까지 갑작스레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조 전임자 급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녹취>장석춘(한국노총위원장) : "노조 자율적인 전임자 급여 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 법의 폐기 또는 시행을 위한 준비기간을 제안했습니다."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더 투쟁적 노조가 지배하는 시대가 돼 선진적 노사관계 실현이 요원해 진다며 복수노조 허용에 반대한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 전임자 급여는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한국노총의 사전상의가 없었다고 밝힌 민주노총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녹취>임성규(민주노총위원장) : "한국노총의 이번 입장 선회는 양노총의 공조를 불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는 행위이다."

그러나 연대 총파업 등은 조율된 계획에 따르겠다고 밝혀 공조 투쟁 여지는 남겨 뒀습니다.

양대 노총은 지난달 21일 5년 만에 연대 투쟁에 공식 합의했습니다. 한국노총의 돌발적인 입장 선회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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