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중소기업의 수출 현장

입력 2009.11.30 (22:01)

<앵커 멘트>

어려운 상황에도 수출강국을 일군데는 중소기업의 힘이 매우 컸습니다.

그 현장 가봅니다.

김시원 기자! 밤이 깊었는데, 공장은 지금도 바쁘군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석유 화학 공장에서 사용되는 특수 밸브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수출 주문이 밀려있다보니 40여 명의 근로자들이 공장을 환하게 밝힌 채 야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성일(근로자) : "상당히 바쁘죠. 물량이 많이 늘다보니까 주중에도 바쁘고 휴일에도 근무하고..."

올해 이 업체의 수출액은 천3백40만 달러...

156억 원에 이릅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독식하던 2조 원 대의 세계 밸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김은철(3Z 대표이사) : "수출을 하면 하자이행보증증권을 사는데,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있어서 상당히 부담. 수출보험공사의 보증한도가 좀 더 확대.."

올해 우리나라 대기업의 수출액은 21.3%나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의 수출 감소폭은 15.9%였습니다.

위기를 맞은 우리나라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겁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여전히 전체 수출액의 32%에 불과하고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려면 중소기업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한 만큼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확대와 우수한 인력 공급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반월공단에서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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