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 발견

입력 2009.12.01 (07:32)

<멘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타미플루를 오남용할 경우에는 내성 바이러스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거주하는 5살짜리 남자 어린이 한 명이 지난 10월 29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어린이는 닷새 동안 타미플루를 복용했지만, 증세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다시 검사한 결과 또 확진 판정을 받아 타미플루 용량을 두 배 늘려 투약받은 뒤에야 완치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신촌 세브란스 병원 소아과) : “다른 애들보다 오래가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내성이 생긴 것 아닌가 해서..”

조사 결과 기존 바이러스가 변형된 신종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연(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관) : “타미플루가 작용하는 부위 유전자가 변이된 일종의 변종 바이러스로 볼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내성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가는 6백여 명에 대해 조사했지만,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내성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내성 바이러스도 타미플루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보건 당국은 타미플루를 예방 차원에서 먹는 등 오남용이 늘면 내성 바이러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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