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에서 ‘새·기마인’ 그림 발견

입력 2009.12.01 (22:15)

<앵커 멘트>

신라 천마총에서 말을 탄 사람과 새 그림이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적외선 촬영이 또 하나의 고대사 비밀을 풀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3년 경주 천마총에서 발굴됐던 채화판입니다.

1,500여년 전 이 얇은 나무껍질에 그려진 그림이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적외선 촬영으로 정밀 분석해본 결과, 말을 탄 사람 7점과 상상 속의 새 그림 5점을 찾아냈습니다.

말을 타고 경쾌하게 달리는 사람... 활과 화살 모양이 뚜렷한 사냥 장면입니다.

장화와 의복 등 신라인의 복식도 정확히 읽힙니다.

닭 머리에 여우의 꼬리를 한 이 우아한 날개짓의 새는 신라인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생명체.

사람 얼굴을 한 이 새는 고구려 고분 벽화 양식과 흡사해 당시 신라의 대외 관계까지 짐작케합니다.

<인터뷰> 성재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단순히 유물로 알려졌던 것들을 유물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기마인물도의 말을 통해 그 동안 말이냐 기린이냐를 놓고 벌였던 논쟁에서 천마도의 천마가 기린이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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