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장염이나 알레르기 같은 질환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이러스나 곤충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복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환자입니다.
장에 생긴 염증이 최근 들어 악화됐습니다.
<인터뷰>한진호(장염 환자) : "누가 장난으로 쿡 찌른다고 해도 배가 아프고, 그리고 약간 혈변도 가끔 보고요."
이런 장염 환자가 5년 전 280만 명에서 지난해 430만 명으로 50퍼센트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급증한 이유가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신호성(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 "바이러스나, 또는 기생충들의 활동력이 높아지고, 그 기생충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것들이 사실은 식품의 오염 위험 가능성을 높여서..."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장염은 인구 천명당 68명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도 3월 최저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환자가 1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말라리아 환자 역시 지난 1994년 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천 명을 넘었습니다.
진드기로 전염되는 쯔쯔가무시 병도 6년 전 천4백 건에서 지난해 6천 건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장재연(아주대 의대 교수) : "효과적으로 보건 적응 시스템을 개발하고 만들어서 적응하는 게 필요합니다."
온난화로 어떤 질병이 어떻게 번져나갈지,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큰 재앙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