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권 공개…7년 전 개혁 준비 가능성

입력 2009.12.04 (22:03)

<앵커 멘트>

북한의 새 화폐가 공개됐습니다.

발행 일자가 2002년인 지폐도 있어 이미 7년 전 화폐 개혁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부터 북한에서 교환되기 시작한 신권 화폐들입니다.

지폐 9종류와 동전 5종류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권 화폐의 100배인 사상 초고액권 5천원 지폐.

앞면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뒷면은 그 생가인, 이른바, 만경대 고향집이 있습니다.

구권화폐에서는 50대로 보였던 얼굴이 훨씬 더 늙게 그려져 있습니다.

2천원권에서는 처음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상징물이 들어갔습니다. 귀틀집과 백두산 천지입니다.

천원권에서는 김정숙 생가와 김일성과 김정일 두 부자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삼지연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 "3대 인물 우상화와 함께 새로운 김정은(운)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500원권 이하 지폐의 발행일자가 '2002년'으로 돼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화폐개혁은 이미 7년 전에 시도됐다, 취소됐으며 이번에 고액권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화폐개혁을 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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