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어종도 바뀐다

입력 2009.12.06 (07:41)

<앵커 멘트>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어류의 종류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어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어업 생산성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어종별로 잡히는 해역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고등어의 경우 요즘 제주도 주변 해역 전체에서 어획되고 있고 가을철에는 서해안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 남쪽 해역이 주 어장이었던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대표적인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는 2년전부터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주 어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남해안까지 어장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 조사에서 나타난 사실입니다.

한류성 어종인 명태와 꽁치의 경우는 종전에는 동해안에서 많이 잡혔지만 지금은 명태의 경우 거의 자취를 감췄고 꽁치는 조금씩만 잡힐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근해 어업 생산량도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한해에 150여만톤을 잡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115만톤까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로 인한 어장 축소와, 수산자원 보존을 위한 조업 규제 강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 대규모 매립과 간척사업 확대 등으로 어류 서식환경과 어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도 어업생산량 감소의 이유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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