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힘들어’ M&A 주인 찾기

입력 2009.12.07 (08:06)

수정 2009.12.07 (17:36)

<앵커 멘트>

대우건설, 하이닉스... 이같은 알짜 대기업들의 새 주인찾기가 최근 한창입니다만, 성사는 커녕 잡음만 무성합니다.

이렇다 보니 줄을 선 다른 기업들의 매각까지 덩달아 불투명해졌고, 그만큼 우리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닉스 역시, 효성그룹 인수 포기.

대우건설은 인수자 선정 과정부터 졸속 매각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관심이 집중된 알짜 기업들이었지만, 사겠다는 쪽의 자금력이 의심받으면서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금호그룹의 인수 실패 사례, 그리고 여전히 불투명한 경기 전망.

거기에 팔릴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이 아닌 이른바 전통 산업이라는 점까지 겹치면서 인수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 "최근에 녹색 성장이나 생명 과학 쪽에서 신성장 동력을 구하려는 기업들로선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주'나 주식을 쪼개 파는 '블록세일'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역시 진전은 없습니다.

여기에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등 대기업,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대형 은행들도 곧 매물로 나올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살 곳'은 없는데, '팔 기업'만 줄을 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당 기업은 물론 경제 전반의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른바 주인없는 기업인 만큼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진석용(LG경제연구원) : "채권단은 현상 유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나 경영 계획을 세울 적기를 놓칠 여지가 커집니다."

결국 기업의 생명인 미래에 대한 준비를 못하다보니 기업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투입된 공적자금 즉 국민 세금의 회수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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