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스포츠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종목은 프로야구죠~
하지만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민거리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미국이나 일본야구에 비해 너무 늘어지는 경기 시간인데요.
야구계가 그 해법을 찾기위해 나섰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가 길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투구 시간입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기아 로페즈와 국내 투수들의 차이는 3초, 한 경기로 환산하면 무려 15분이 늘어납니다.
주자가 누상에 나갈 경우, 국내 투수들은 수 싸움을 위해 더욱 시간을 끕니다.
<인터뷰> 윤동균(KBO 경기운영위원장) :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릴 때부터 스피드업에 대한 교육이 잘 돼 있다”
잦은 투수 교체와 타자들의 느린 입장도 경기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올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역대 최고인 3시간 22분.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일본 리그보다도 9분이 더 길어 개선이 시급합니다.
야구계가 '경기 스피드업 세미나'를 연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KBO는 내년부터 투구 제한시간 12초 룰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상일(KBO 사무총장) : “현장을 설득하고 규정을 명문화하겠다”
야구계가 빠른 경기 진행을 다짐하는 자리였지만, 현장 책임자인 감독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취지를 무색케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