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로, ‘대형사고’ 나면 외국은 어떻게?

입력 2009.12.09 (22:02)

<앵커 멘트>

도심 정체를 뚫는다는 지하도로.

하지만 자칫 대형사고가 날까 걱정이죠.

외국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이정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도로는 서울시가 지하도로 건설시 본뜨게 될 모델입니다.

도로 벽을 따라 50미터 간격으로 소방전과 소화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또 8.6킬로미터 전 구간에 7백여 대의 감시카메라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도로통제센터에서는 80명의 직원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터널 안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안 카를로스(M30통제센터 부소장) : "사고 때 경찰차와 구급차 등을 5~8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선 충분치 않습니다.

유사시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구간에 200에서 250미터 간격으로 비상구 250여 개가 있습니다.

비상구는 아래쪽으로도 통합니다.

복층화된 지하도로 아래공간에는 응급차량도 드나들 수 있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는 자동 차단문만 통과하면 곧바로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가 마련돼 있고 유해 가스를 제거하기 위해 환기팬이 항상 돌고 있습니다.

환기구로는 지상에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오염된 공기와 배기가스는 공기정화장치를 거친 뒤 지상으로 내보내집니다.

<인터뷰> 후안 카를로스(M30통제센터 부소장) : "정화장치를 이용해 모은 공기를 정화해 밖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지상의 공기도 맑아지는 효과가 있어서 마드리드 지하도로가 지난 2004년 완공된 뒤 지금까지 공기오염은 문제된 적이 없다고 시당국은 밝힙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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