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창원, 마산, 진해시가 한식구가 됩니다.
인구 108만의 광역시급 도시 탄생이 시민들에게 줄 이익이 얼마나 될지, 박상현 기자가 짚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 의회가 마산,진해에 이어 오늘 행정구역 통합을 의결하면서 창원 마산 진해 통합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통합시는 인구 108만 명으로 경기도 수원을 제치고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가 됩니다.
<인터뷰>박완수(경남 창원시장) : "전국 5대 도시로 동남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 도시는 20년 넘게 같은 시내버스가 다니고 택시도 미터요금을 적용하는 등 사실상 한 생활권이었습니다.
<인터뷰>최종철(경남 마산시 교원동) : "재정적으로 좋아지니까 통합하면 아무래도 잘 살게 될거라 보죠."
이번 통합으로 정부는 공공시설 등에 대한 중복투자 등을 없애 앞으로 10년 동안 7,600억 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 통합시는 도시개발 등 행정적 권한을 갖게 되고 교부세 등 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됩니다.
통합시에 개발채권발행과 재개발 지구 지정권한이 부여되고 앞으로 10년 동안 보통교부세 2,100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등 모두 2,370억원을 지원받습니다.
<인터뷰>최낙범(경남대학교 행정대학장) : "앞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앞두고 자치 단체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또 국내 최대기계산업단지인 창원공단과 마산자유무역지대. 그리고 부산신항이 있는 진해시가 합쳐지면 연간 수출액만 290억 달러로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발돋움합니다.
하지만, 통합시 출범까지 과제도 많습니다. 통합시의 이름, 청사 위치 등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일입니다.
<인터뷰>이태근(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앞으로 통합준비위원회가 어떻게 갈등을 조절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느냐가 진정한 통합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법적 투쟁을 밝힌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조정하는 것도 통합시 출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