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보다 손가락 개수가 모자라는 아이들이 감동적인 피아노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건반 위를 춤추는 손가락이 정말 예뻤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당을 가득 메운 피아노 선율.
부족해서 내보이기 싫었던 예쁜 손가락이 건반 위에 올랐습니다.
손가락 수에 맞게 악보를 고치고 남들보다 서너 배 시간을 더 들인 덕에 고사리 같은 손이 전하는 감동은 수준급입니다.
<인터뷰>김상은(대전시 장대동) : "재미있고 연주도 많이 하고 노래도 많이 듣고 그래서 피아노 치는 게 좋아요."
손가락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피아노 교습을 받기 시작한 건 사실 약한 손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연습이 이젠 손을 감추고 싶은 마음의 아픔을 고치고 남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게 됐습니다.
<인터뷰>양연혜(부산시 사직동) : "친구들이 신기해서 보다가도 피아노 치는 거 보면 얘도 똑같구나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소박한 연주회였지만 일곱 손가락 어린이들은 내년 가을, 국제행사 합동공연에서 누구보다 예쁜 손을 당당히 펼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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