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빙가다 “결과보다 내용 알찬 축구”

입력 2009.12.14 (17:29)

수정 2009.1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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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새 사령탑인 넬로 빙가다(56) 감독은 14일 "결과보다는 내용이 알찬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향하는 축구는 함께 수비하고 함께 공격하고 함께 좋은 결과를 끌어내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팬들이 즐거워 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FC서울이 2000년대 들어 한 차례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는 사실이 감독직을 맡는 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해 내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임을 밝혔다.



정종수 FC서울 사장은 "축구 강국 출신으로서 선진 축구의 흐름도 읽을 수 있는 감독"이라며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자는 축구 철학이 우리와 같아서 빙가다 감독을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성과를 냈지만 클럽 감독으로는 부진했다’는 말에 빙가다 감독은 "나는 클럽 감독도 아니고 대표팀 감독도 아니며 단지 축구 감독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집트 자말렉의 감독으로서 클럽을 무패 기록으로 우승시킨 적이 있지만 포르투갈 FC아카데믹 감독을 맡았을 때는 팀이 15경기를 치른 가운데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상황은 여러모로 달라질 수 있지만 나쁜 결과는 동기부여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빙가다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훌륭한 팀이고 재능이 있는 선수가 많다"며 "2002년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낸 저력이 있으니 2010년에도 행운이 따르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1988년부터 1991년까지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맡아 1989년과 1991년 세계 청소년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4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를 지냈고 1996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우승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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