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총리, 괴한 공격에 코뼈 부러져

입력 2009.12.14 (22:11)

<앵커 멘트>

스캔들의 황제로 불리는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괴한 공격으로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퇴진 요구까지 몰아치고 있습니다.

파리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얼굴에 피를 흘리며 황급히 차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던 중 갑자기 날아온 둔기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병원에 급히 후송됐지만 코뼈가 부서지고 이가 2개나 부러졌습니다.

<인터뷰>파울로 보나이우티(총리실 대변인) : "붕대를 감았고,빨리 완쾌되길 빕니다. 이런 증오과 폭력으로 가득한 분위기가 우려스럽습니다."

이번 봉변은, 73살의 나이에도 끊이지 않는 성 추문과 부패 혐의에 얽혀 있는 베를루스 코니 총리에 대한 이반된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스칸디글리(시위 시민) : "그를 법정에 세워야합니다. 다른 일반인과 똑같은 이탈리아인으로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합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특히 최근 마피아와 결탁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수도 로마에서 10만 명이 퇴진 요구 시위를 벌이는 등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습니다.

따라서 지난 해 3선에 성공했지만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흘러나오는 형국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