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씨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릅니다. 세상 단 하나뿐인, 맞춤형 기타를 헌정 받았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로트 일색이던 가요계에 최초로 록 음악을 선보이며 숱한 히트곡을 낳은 신중현.
독학으로 기타를 익혀 미8군 밴드로 데뷔한 지 50여 년, 기타는 그의 생명이자 분신입니다.
<인터뷰> 신중현(기타리스트) : "슬프면 슬픈 음이 나오는 거고, 즐거우면 즐거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솔직한 기타죠."
세계 최고 권위의 기타 회사가 한국의 신중현을 주목한 것도 71살, 식지 않은 그의 열정 때문.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립튼, 잉베이 맘스틴 등 5명에 이어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맞춤형 기타를 헌정받았습니다.
손때 묻고 긁힌 자국에 음악 인생을 표현하고, 자개로 새긴 이름에는 존경을 담았습니다.
헌정식을 축하하기 위해 세대를 넘나드는 선후배 기타리스트들이 한 데 모인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엄인호('신촌블루스' 기타리스트) : "후배들이나 저도 마찬가지지만 새롭게 록의 부흥을 위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인터뷰> 이선규('자우림' 기타리스트) :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들과 신중현 선생님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가슴 벅차고 기쁩니다."
죽는 날까지 록 음악과 함께 할 거라는 신중현.
<인터뷰> 신중현(기타리스트) : "좋은 기회를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이 기타 소리의 매력을 꼭 들려드릴 겁니다."
역시 기타를 잡았을 때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